NLP가 나오게 되면서 알려진 사실이 한가지 있다.
그건 사람들마다 정보를 받아들이고, 처리하는 과정이 다르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인지하는지 체험할 수 없으므로, 모두다 인지하는 과정이 같다고 착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 마다 선호하는 인지 채널도 다르며, 정보를 받아들여서 처리하는 과정 역시 다르다.
NLP에서는 크게 인지 채널을 시각적, 청각적, 체감각적 3가지로 구분을 한다.
정보를 받아들일 때 시각적인 것을 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청각적인 것이나, 체감각적인 것을 주로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사람들에게 최근에 먹은 음식점 중에서 맛있던 집에 대해서 물어보면서, 왜 맛있는지 물어보면 본인의 선호 표상 체계에 따라서 다른 이야기를 한다.
시각적인 사람들은 푸짐한 음식상, 빨간 국물 등 시각적인 정보들을 위주로 이야기를 하고,
청각적인 사람들은 고기 굽는 소리 등 청각적인 정보들을 위주로 이야기를 하며,
체감각적인 사람들은 식당 분위기가 좋다 등의 이야기를 하게 된다.
어떤 사람이 실제로 어떤 것을 더 선호해서 정보를 처리하는지는 여러가지 질문들을 해보고, 눈동자의 반응 등을 보면서 파악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선호 표상 체계에 따라서 시각적인 사람들에게는 시각적인 내용을 위주로 대화하고, 청각적인 사람들에게는 청각적인 내용을 위주로 대화를 하면, 쉽게 공감을 얻을 수 있고, 친해질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내부 표상 방법에 따라서 사람들마다 학습 속도에도 큰 차이가 나타나게 된다.
우리나라와 같이 학교 공부를 하고 시험을 보고 하는 공부체계에서는 시각적으로 정보를 처리하는 사람이 공부 속도가 월등히 빠르다.
시각적으로 정보를 처리하는 사람은 문자화된 정보를 보는 즉시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된다.
청각적인 사람은 시각적인 것으로 충족을 하지 못하고, 누군가의 목소리로 강의를 들어야한다.
체감각적인 사람들은 수학 공식을 보면, 이것이 어떤 느낌인지 몸으로 느끼려고 한다.
당연히 현재 학교 공부 시스템에서 시각적인 사람이 유리한 반면, 체감각적인 사람은 매우 불리하다.
말을 할 때도 시각적인 사람들은 보통 말이 빠르다. 머리 속에 말할 내용이 영상화되어 있어서, 이를 보고 빠르게 말을 하기 때문에 말의 속도가 빠르다. 반면 체감각적인 사람은 말이 느리고 어리숙하게 보일 수도 있다. 청각적인 사람은 청각적으로 다양한 정보를 추구한다. 했던 말 또 하고, A라는 방법으로 말을 했다가 또 B라는 방법으로 같은 내용을 다르게 계속 이야기 한다.
만약, 본인이나 자녀가 학습속도가 다른 사람보다 느리다고 생각을 한다면, 자신의 머리가 나빠서가 아니라, 선호 내부 표상 체계가 체감적이 아닌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시각적인 사람들은 보는 즉시 정보가 처리되는 반면, 체감각적인 사람들은 수학 공식을 보면서, 이게 따뜻한지, 차가운지, 딱딱한지, 부드러운지 느껴야 한다. 당연히 느릴 수 밖에 없다.
청각적인 사람들은 학습을 할 때 강의를 많이 듣는 형태로 학습을 하면, 학습 효과가 좋다. 청각적인 형태 정보가 잘 인식되기 때문이다.
또한 청각적인 정보를 선호하는 사람은 말하기를 좋아하고, 말에 미사여구도 많고, 다앙햔 표현방법을 쓴다. 최근에 대학원에서 강의를 듣는데 같은 내용을 매우 다양한 방법으로 자세히 풀어서 설명을 해주는 교수님이 있었다. 자신이 매우 자세히 잘 설명을 하고, 자신의 강의를 들으면 잘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을 하시던데, 나에게는 이미 정보로서의 가치가 없는 내용들을 이리주절 저리주절하는 것으로 밖에 안 들렸다. 하지만, 청각적인 사람들은 그 강의를 들었다면 매우 만족도가 높았을 것이다.
나는 어렸을 때 이것을 인지한 것은 아니지만, 시각적으로 정보를 처리하는 타입이였기 때문에 학습 속도가
빨랐다. 지금도 그렇지만, 강의 듣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청각적으로 말하는 정보가 너무 느려서 오히려 집중이 잘 되지
않는다. 학원 강의 몇 번 들어보고 학원 자체를 다니지 않았다. 학원에서 강의 듣는 것보다는 차라리 혼자서 책으로 보고 학습하는게 편했다. 혹 동영상 강의 같은 것을 볼 일이 있을 때도 1.7배속으로
해놓고 봤다.
그리고 나는 암기할 때, 종이에 무엇을 쓰지 않고, 바로 외우는 편인데, 나에게는 외우는 과정과 글 쓰는 과정이 아무런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체감각의 정보를 선호하는 사람은 글자를 쓰는 것이 오히려 외우는게 더 빠를 수 있다. 쓰는 느낌 자체가 정보를 받아들이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학습을 할 때 청각적이거나, 체감각적인 것을 위주로 정보를 습득하는 사람들도 이것을 이해하고 인지과정을 바꾸어 시각적인 정보 채널로 학습을 하게 되면 학습 속도와 학습 효율을 높일 수 있다. 그리고 시각적인 정보 채널을 사용을 하면 당연히 속독에도 유리해서 책을 더 빨리 읽고 내용을 더 정확히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당연히 가속학습 류의 방법은 시각적인 정보 채널을 사용하도록 훈련하는 내용들이 많이 포함되게 된다.
NLP에서 인지 과정을 이해하고, 이를 바꿈으로써 정보 처리 결과를 바꾼다는 것은 이러한 의미이다. 각 분야의 대가들이 사용하는 정보처리 과정을 모델링하고 학습을 하여, 빠른 시간안에 그 대가들 처럼 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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