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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독법 없이 30분 만에 책 읽는 방법 "능동적 책읽기"

해외에 속독법관련해서 많은 사이트들이 있는데,

상당 수의 사이트에서 속독법과 기존 독서의 차이를 표로 정리해서 보여주고 있다.


그 표에서 제시하는 차이점 중 하나가 능동적 책읽기이다.

기존의 독서법은 passive 이고, 속독법은 active라는 것이다.


수동적 책읽기는 저자가 정해준 순서대로 읽는 것을 말하는데, bottom up 방식의 책읽기이다.

저자가 쓴 내용을 다 읽고, 거기서 무엇이 핵심이었는지 정리를 하고,

인상깊었던 내용을 정리하고 하는 방식이다.


능동적 책읽기는 책을 전체적인 부분에서 조망하고 내가 필요한 부분만을 읽는 방식으로 top down 방식의 글 읽기이다.


내가 이 책을 왜 읽는지 목적을 정확히 하고, 그 목적에 맞게 이 책의 핵심을 파악해서,

빠른 시간 안에 먼저 이 책이 나에게 어떤 도움이 될지를 먼저 생각하고, 어떤 부분을 깊게 자세히 보고, 어떤 부분을 대충 보고

할지를 정하여 저자가 아닌 내가 정한 기준에 의해서 책을 읽는 것이다.


이 방식의 차이만으로도 다른 어떤 속독 기법 없이도 빠르게 책을 읽고 핵심내용을 파악 할 수 있다.


토요일 저녁에 교보 문고 갔다가 책 몇 권을 읽고 나왔는데..

약간의 속독을 섞어서 보기는 했지만, 꼭 속독법을 안쓰더라도 책은 충분히 빠르게 읽을 수 있고,

경험상 그 패러다임의 전환이 책 읽는 속도를 가장 차이나게 한다. 


그때 읽은 책 중 하나는 잡담이 능력이다는 책인데 책과 목차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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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며 | 잡담에서 관계는 시작된다
PART 1
어색함이 사라지는 잡담의 다섯 가지 법칙

01 잡담은 알맹이가 없다는 데 의의가 있다
02 잡담은 인사 플러스알파로 이뤄진다
03 잡담에 결론은 필요 없다
04 잡담은 과감하게 맺는다
05 훈련하면 누구라도 능숙해진다
PART 2
잡담의 기본 매너를 익히면 어색함은 사라진다

06 우선 칭찬부터 한다
07 칭찬의 내용보다 행위가 중요하다
08 흥미가 없어도 긍정하고 동의한다
09 상대가 한 말에 질문으로 되받는다
10 골이 아닌 패스에 능해야 한다
11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몰라도 된다
12 되받을 말은 상대의 말 속에 있다
13 이야기가 매끄럽지 않아도 괜찮다
14 테이블만 있어도 한결 말하기가 수월해진다
15 일문일답은 거절과 같다
16 가장 좋은 타이밍은 스쳐 지나는 30초다
17 자존심은 잠시 내려놓아도 괜찮다
18 일상생활의 사건사고는 절호의 잡담 기회다
19 험담은 우스갯소리로 슬쩍 바꾼다
PART 3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잡담 단련법

20 상대와의 구체적인 공통점을 한 가지 찾는다
21 ‘편애 지도’로 맞춤 소재를 제공한다
22 지금 핫한 화제를 입수했다면 바로 활용한다
23 일상의 궁금증은 훌륭한 잡담 소재다
24 아기, 강아지, 아줌마를 상대하라
25 분위기를 살리는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찾아라
26 친구의 친구 이야기도 좋다
27 잡담이 늘지 않는다면 택시를 타라
28 하나의 소재에서 열 가지 소재로 뻗어가는 잡담 방법
29 연령별 핫한 잡담 키워드에 안테나를 세운다
PART 4
실력 발휘에 필요한 비즈니스 잡담

30 면접 잡담으로 유연성을 엿본다
31 중립적인 사람이 잡담에도 뛰어나다
32 조직에서의 평가도 결국 잡담 능력에 달려 있다
33 기획회의는 술자리처럼, 술자리는 기획회의처럼
34 숫기 없는 사람에겐 단순 업무 잡담이 유용하다
35 잡담에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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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책이 있다고 하자, 일본인 스타일의 책이라 책 전체적으로 깊은 내용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 만큼 빨리 읽기 괜찮은 책이다.


이 책의 목차를 보면 사실 이게 이 책의 대부분의 내용이다. 이런 책의 경우 제목 아래에서 궁금한 내용만 찾아보면 끝이다.


잡담의 장점, 잡담을 잘하는 방법.. 그리고 기타 궁금한 것 이게 이 책에서 핵심이다. 그 외는 정보로서의 가치가 별로다.


part1에서 잡담의 장점에 대한 부분 찾아서 좀 읽어서 필요성을 느끼고

part2는 대충 보니 무슨 말하려는지 알것 같고, 그냥 훅 넘기면서 한번 보고

part3는 공통점 찾는거야 대화의 기본이고, '편애 지도'라는게 무엇인지 궁금해서 좀 보고, 아기, 강아지, 아줌마를 상대라하는게 무슨 내용인지 궁금해서 좀 살펴보고, 기타 잡담 늘리는 부분 조금 자세히 보고..

part4는 그냥 읽어도 그만 안 읽어도 그만인 사례들..


중요부분만 대충 찾아서 보고, 나머지는 책 대충 넘기면서 빠르게 훑어서 보고 그렇게 보면 이 책을 보는데 10분 정도면 충분할 것이다.

그렇게 읽어도 이 책을 고지식하게 순서대로 2시간 읽은 사람과 대화해도 이해도에는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물론 이 책의 내용을 숙련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이 책의 내용이 정말 좋게 느껴지고, 제시하는 방법을 숙련하고 싶으면,

그 숙련하는 방법만 따로 하나의 도표로 정리해서 틈틈히 보면서 익히면 된다.


숙련의 단계는 독서의 단계를 벗어나므로, 그 시간을 제외하고 이 책의 핵심을 파악하고 정말 필요하다면 잡담 단련법 정리까지 20분 정도면 속독법 없이도 충분히 읽을 수 있다.


다른 복잡한 책들도 bottom up 보다는 top down식으로 읽는게 속도 뿐만 아니라 이해도에도 큰 도움이 된다.

책을 빠르게 읽고 자기 것으로 만들고 싶다면

나는 속독법 보다는 능동적으로 책읽기로 바꾸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이 책을 왜 읽는지, 이 책의 어떤 내용이 필요한지 부터 생각해보고, 그에 따라 핵심 내용 위주로 빠르게 보는 것만으로도 독서는 충분하다. 거기에 속독법까지 더한다면, 정보를 걸러내는 채가 훨씬 촘촘해지고, 효율적이 되겠지만,

능동적 책읽기가 먼저지 절대 속독법이 먼저가 아니다.


어차피 나에게 정보로서 불필요한 내용은 몇시간 정성스럽게 읽는다고 해도 나중에 기억도 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