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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FT(high frequency trading) 시스템 트레이딩 전략

최근에 HFT에 대해서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이 늘었네요. 그냥 빠르게 거래한다는 것 말고 국내에서 제대로 아는 사람은 거의 드물죠.

 

 

일단 네트웍속도, 컴퓨터 속도, 거래 조건 등등 모든게 충족이 되어야지만 HFT가 가능은 하지만, 많이 쓰이는 HFT전략에 대해서는 소개해 드릴께요.

 

일반적으로 미국에서 HFT를 말할 때는 Market Maker 전략이 많은 부분을 차지 하는 것 같습니다.

Market Maker 전략과 반대되는 전략이 Investor 전략입니다. 먼저 market maker 전략은 내가 좀 더 유리하게 주식을 파는 것이고, investor는 내가 좀 더 유리하게 주식을 사는 전략입니다.

HTS화면에서 5호가, 10호가 보여주면서 물량들을 보여주는데, 거래 상대방이 내는 패를 분석해서 마치 포커게임에서 상대패를 보고 전략을 대응하듯이 하는 것이 market making과 investor전략입니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세부적인 전략들이 존재하는데요. market micro structure라는 것을 공부하셔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이게 매우 약한데, 외국에서는 그에 대한 분석이 세밀하게 이루어져 있습니다. HFT때문에 발전한 것이 아니라 이미 70~80년대부터 그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어 오다가, HFT 만나면서 속도가 밀리세컨 단위까지 내려온 것입니다. Limit 오더를 빠르게 수정하면서, 상대방에게 보여주는 물량을 계속 변화시켜야 하는데, EBS같은 업체에서 HFT를 금지하면서 진입 후 500ms 이내에 Limit 오더를 수정하지 못하게 합니다.

그리고 Latency Trading이라는 전략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단일 거래소 하나지만, 미국의 경우 거래소가 여러 곳이고, 동일 한 상품이 거래소 별로 당연히 가격차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단위에서는 가격을 받는 순서가 달라서 미리 가격을 알고 진입을 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정 지표 발표일에 로이터 통신에서의 오는 뉴스를 해독해서 자동으로 바로 매매를 들어가는 것도 좀 큰 범위에서 Latency Trading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가격이 오를지 내릴지 이미 알고 들어갑니다.

그리고 차익거래가 있습니다. 삼각통화 차익거래라든지, 선물-옵션 차익거래 등이 이에 해당되겠네요. 차익거래의 또 다른 형태로 Pair 트레이딩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해가 안되겠지만, 거래소간에 가격이 조금씩 다르게 움직입니다. 충분히 두 거래소간의 가격이 차이가 날 때 한쪽은 사고, 한쪽은 파는 것이 pair 트레이딩입니다.

그 다음으로 확률적 차익거래가 있습니다. 앞의 거래 방법보다 상대적으로 속도가 느려도 됩니다. 확률적 pair 트레이딩이 이 범주에 들어갑니다. 예를 들면 현대차와 기아차가 가격비가 일정할 것이라고 가정을 하고, 한쪽이 지나치게 높거나, 또는 낮을 때 한쪽은 사고, 한쪽은 파는 것이죠. 삼각통화 차익거래도 확률적으로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 다음이 거래 패턴을 분석해서 매매를 하는 것인데, 일반적인 시스템 트레이딩이 이 범주에 들어가는데 HFT는 좀 더 속도가 빠르다는 것말고 큰 장점은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상대방도 비슷한 전략을 사용한다면, 좀 더 좋은 시세에서 거래가 체결될 가능성은 높죠.

Market micrso structure는 아직 저도 공부가 덜 되어서 수익낼 정도의 전략은 모르겠고, 대충 공부해서 만든다 한들, 이미 엄청난 고수들에게 거래 패턴 읽혀서 당할 확율이 높죠. 물론 미국 시장에서요. ㅋ

나머지 예측형 HFT전략 말고는 속도만 보장하면 절대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현대, 기아차 같은 확률 pair말고요. 그건 기간이 너무 길어요. 굉장히 짧은 시간안에 차이가 벌어졌다 좁아지는 것을 찾아서 해야합니다.

지금 제가 만들고 있는 HFT시스템은 아직 1ms이하로는 못 줄였고, 시세를 주는 서버에서 주문을 접수하는 서버까지 평균 2~3ms에서 최대 5ms 정도까지는 거의 구현이 되었네요. 알아야할 정보도 너무 많고, 관련된 기술도 너무 많습니다. 300ms 이하로만 latency가 내려가도 지금까지 알던 거래 규칙과 완전히 달라지게 됩니다. 300ms에서 수익을 좀 내다가 브로커 제약 때문에 이리저리 더 파다 보니 5ms까지 오게 되었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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