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눈꽃 나무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지난 17일 제주 산간에 대설경보가 내렸고, 다음 날
이렇게 한라산 눈꽃 나무가 활짝 피었다.
구상나무 숲을 지나면 백록담 밑으로 끝없는 한라산 눈꽃 나무가 펼쳐진다.
구름 한점 없는 맑은 날에는 눈 평원이 눈이 부실 정도로 빛을 반사하기 때문에
고글이나 선글라스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특히 한국 특산식물인 구상나무는 눈을 뒤집어 쓴 채
온갖 모양의 한라산 눈꽃을 만들어내어 탐방객들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이 구상나무 숲 때문에 많은 이들이 영실 코스를 선호한다.
눈이 많이 왔을 때는 반드시 붉은 깃발과 목책 안쪽으로 걸어야 한다.
등산로 바깥쪽에는 구덩이 등에 눈이 쌓여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밖으로 잘못 걸음을 옮기면 자칫 큰 사고를 당할 수 있다.
도회지 직장인들이 자연의 시계를 따라잡기란 쉽지 않다.
예컨대 한라산 눈꽃 산행이 그렇다.
한라산에 눈이 내릴 때면 일상이 몸을 붙잡고, 모처럼 시간을 내 찾아가면 눈이 사라져 버리기 일쑤다.
눈이 올 거라는 예보만 듣고 갔다가 폭설로 입산이 통제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다행히 한 번 쌓인 눈은 쉬 녹지 않는다.
이 덕에 도저히 뿌리칠 수 없는 마력적인 풍경이 겨우내 펼쳐진다.
그 모진 바람과 추위를 무릅쓰고 한라산을 찾는 건 이 한라산 눈꽃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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